라이딩 3

2024년11월02일

비가 그치고구름사이로 햇님이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간단히 밥을 먹고 집을 나선다.목적지는 가덕도날씨 때문에 장거리 좀 그렇고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내비에 찍고 시동 버튼을 누른다. 우렁차다.조용한 지하 주차장이 바이크 소리로 가득 찬다.편도 38km하늘은 아직 짙은 구름으로 덮여있고 도로는 젖어있지만걱정과 달리나는 벌써 도로를 달리고 있다.바람이 제법 분다.그러나 문제 될 건 없다.간간이 구름사이로 내리는가을 햇살은 나에게 따뜻함을 선물한다.어느 정도 시간이 흘렸을까!비 올까 걱정하던 내 마음이 무색하게구름은 어느새 사라지고파란 가을하늘이 내 눈에 들어온다.

2024년07월21일

일욜 늦잠도 잘만 하건만 매번 똑같은 기상시간 오늘도 어김없이 그 시간에 눈을 뜬다. 어제는 후텁지근하더니 지금은 비가 내린다. 열어놓은 발코니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제법 들어온다.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강 저편에서 무지개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멋지다. 혼자보기 아깝다. 휴일 아침 뜻밖의 선물에 나 자신을 잠시 질책도 해본다. 사실 아침에 가까운 다대포로 아침바리 한번 다녀올까 하고 눈을 떴는데 비가 와서 원망을 했것만... 그사이 무지개가 사라진다. 저편 하늘은 짙은 구름이 걷히고 서서히 맑아진다. 엥! 또다시 무지개가... 혼자보기 아까워 연신 휴대폰에 담는다. 사라졌다가 다시 보이고... 여러 차례 반복이 된다. 마치 라이딩 못 간 아쉬운 내 마음을 달래..

2024년03월09일

주말 아침 서스펜션 교체 후 첫 라이딩을 준비한다. 느지막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을 하는데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순정 때보다는 허리에 느껴지는 타격감도 적고 코너링도 좋고 훨씬 부드럽다. 앞으로의 라이딩이 기대된다. 날씨는 금세 풀린다. 태종대 자갈마당 해변에 앉아 자갈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배고픔도 잊은 채 혼자만의 시간에 푹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