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 힘이다 시련이 힘이다 정성환 바람 세찰수록 새들은 날갯짓 멈출 수 없고 나무들은 더 많이 흔들리며 바다는 풍랑에 부서지고 깨어진다 바람 마주한 새들은 더 높이 날아 대륙을 횡단하고 떨어진 나무 열매는 울창한 숲 이루며 바다 결코 푸른빛 잃지 않는다 맞설 수 있는 것들은 그래서 더 아름답다 살아 있는 것만이 제대로 흔들리는 것이다 ♧ 나의 이야기/눈을 감고 잠시... 2023.06.26
영도 다리가 되고 싶었다 영도다리가 되고 싶었다 정성환 엄마는 섬 같은 여자였다 어쩜 여자가 섬 같은 사람일지 모르겠다 어릴 적 함께 간 영도다리에서 엄마는 우두커니 집에 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자갈치며 송도며 부산히 떠다니는 작은 배에 치여 바다는 구석구석 멍들어 가고 하루해 끌고 가는 노을은 타들어 가는데 떠밀려 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섬 같았다 사랑하기보다는 덜 미워하기 위해 자신을 바치는 외로운 기도 같기도 했다 그날 나는 튼튼한 영도다리가 되고 싶었다 온몸으로 우는 섬 꽉 잡아주는 힘센 다리가 되고 싶었다 ♧ 나의 이야기/눈을 감고 잠시... 2023.06.26
아내는 해녀 아내는 해녀 정성환 깊은 밤 꿈속에서 무엇 캐는지 차오르는 숨 휴우우 꿈밖으로 숨비소리 내뿜는 아내 밤마다 해녀가 된다 아직도 어린잎들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입술 푸르도록 숨 참느라 물 위로 떠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뒤웅박 팔자 띄워놓고 억척스런 자맥질마다 막혔던 숨 한꺼번에 몰아쉬며 늦도록 푸른 바닷길 건너고 있다 ♧ 나의 이야기/눈을 감고 잠시... 2023.06.26
삶이란 지나고 보면 🔮�삶이란 지나고 보면🔮� 젊음도 흘러가는 세월 속으로 떠나가 버리고 추억 속에 잠자듯 소식 없는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 싶던 얼굴도 하나 둘 사라져 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것만 같아 숨 막히도록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 사이에 황.. ♧ 나의 이야기/눈을 감고 잠시... 2019.10.12
중년 중년- 박상민 어떤 이름은 세상을 빛나게 하고 또 어떤 이름은 세상을 슬프게도 하네 우리가 살았던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세월은 그렇게 내 나이를 더해만 가네 한때 밤잠을 설치며 한 사람을 사랑도 하고 삼백 예순하고도 다섯밤을 그 사람만 생각했지 한데 오늘에서야 이런 .. ♧ 나의 이야기/눈을 감고 잠시... 2012.01.15
임재범의 여러분 여러분 임재범 네가 만약 괴로울때면 내가 위로해줄께 네가 만약 서러울때면 내가 눈물이되리 어두운 밤 험한길 걸을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되리 허전하고 쓸쓸할때 내가 너의 벗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여 나는 너의 친구여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여 .. ♧ 나의 이야기/눈을 감고 잠시... 2011.06.03
사랑 사랑 사랑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지금껏 살아서 오늘 오늘이 지나서 그 사람 다시 볼수 없게되면 다시 볼 수 없게되면 어쩌죠 그 많은 인연에 왜 하필 우리 만나서 사랑하고 그대 먼저 떠나요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함께한 시절 잊진 못할거야 늘 곁에서 함께 하잖말도 내 목숨처럼 한 그.. ♧ 나의 이야기/눈을 감고 잠시... 2011.05.21
고독 고독 - 정선연 사랑이었다 어떤 말로도 내게 표현할 수 없는 많은 날들의 눈물 무엇이었나 그대 이름 부르면 살고싶은 그대의 날 느낄 수 있어 무엇을 내가 주저하는지 내게 다가온 사랑인데 그대 웃으면 나도 웃게 되니 체념하듯 그댈 따라 가지만 사랑이란 이름으로 감당치 못할 그댈 꿈 꿀 수 있어 .. ♧ 나의 이야기/눈을 감고 잠시... 2011.01.06
생각이 나 생각이 나 부활(정동하) 항상 난 생각이나 너에게 기대었던게.. 너는 아무말없이 나를 안고 있었고 그땐 난 몰랐지만 넌홀로 힘겨워하던 그모습이 자꾸 생각이나.. 아주 오랜후에야 내가 알수 있었던건 나를 안고 있지만 너도 힘겨워했지.. 항상 나에게 웃으며 넌 다가왔지만.. 나에게 항상 넌 기대고 .. ♧ 나의 이야기/눈을 감고 잠시... 2010.12.28
내일 내일 / 김수철 스쳐가는 은빛 사연들이 밤하늘에 가득차고 풀나무에 맺힌 이슬처럼 외로움이 찾아드네. 별따라간 사랑 불러보다 옛추억을 헤아리면 눈동자에 어린 얼굴들은 잊혀져간 나의 모습 흘러 흘러 세월가면 무엇이 될까 멀고도 먼 방랑길을 나 홀로 가야하나 한송이 꽃이 될까 내일 또 내일 흘.. ♧ 나의 이야기/눈을 감고 잠시... 201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