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이야기/일상들

2008년11월15일

자이언트. 2008. 11. 15. 12:14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백호는 점점 경계를 풀고,

집에서 머리를 내밀기도 한다.

기계소리가 나도

놀라지도 않고,

온몸을 늘어트려 잠도 잘 잔다.

적응 한 걸까?

아니다. 아닌 것 같다.

밥을 먹어도

아직은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이 오면

집에서 나오지도 않는다.

늦은 오후!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던

백호가 오줌이 마려운지 밖으로

나온다.

난 일하고 있던 중이라,

일에 열중했다.

그렇게 한참을 일을 했다.

백호가 나간 것을 잠시 잊고.....

생각이 났을 땐 두어 시간 지났을 무렵

밖은 벌써 땅거미가 내리고

도로가에 주차된

차 밑에도 확인해보고,

혹시나 싶어

주위 사람들에게도 물어 보았다.

그러나

백호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주인 찾아 갔나"

애써 나 자신을 위로해 보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한다.

백호야!~어디있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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