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이야기/이런 저런 이야기

겨울의 빈들

자이언트. 2008. 11. 28. 10:14

 

 

 

 

 

 

겨울의 빈들 /雲雨/ 奉弼鉉


가로수의 나무 잎도 모두 떨어지고

거리엔 휭 하니 부는 바람에 낙엽만이

떼굴떼굴 구르고 있습니다.


들녘엔 하얀 눈이 쌓인 자리에 허수아비만

외롭게 빈들을 지키고 있는 모습에서

시간의 무상함만 느껴지고 있을 뿐...


언제 푸르른 생명의 열기가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냐? 고

비웃기라도 하듯 겨울은 어느덧 소리

없이 찾아들고 말았어요.


우리네 인생도 소리 없이 찾아드는 계절과

같이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인생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겨울의

빈들을 느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