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이야기/이런 저런 이야기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자이언트. 2008. 4. 23. 14:51

      내 마음을 읽어 주는 사람 /용혜원

      오래전부터 나를 아는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 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 주기에 마음 놓고 기대고 싶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진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다.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 놓고 만다.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 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 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 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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