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이야기/일상들

2009년11월09일

자이언트. 2009. 11. 10. 07:59

툐욜!

오전 근무만하고

감 수확하러 1박2일 시골에 갔다 왔다.

며칠전만해도 작년보다

수확량이 많을 것 같다며 좋아하신 웃음 띤 어무이 얼굴이

눈에 선한데, 이게 웬일인가!

얼마 전에 기습 추위 때문에

그 좋은 단감이 다 얼어 버렸다.

물렁물렁 허니 상품으로선.....,ㅠㅠ

피해 과수를 본 난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내 마음이 이러한데, 어무이 마음은 오죽했을까.

그나마 덜 얼은 단감을

따서 먹어보니 맛은 있지만, 근방 물러질 것 같다.

한해 감농사를 망친 것을 생각하면

그 아픔이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단감에 비해

그래도 피해를 덜입은 대봉감 수확으로

그 쓰라린 마음을 달래본다..

"어무이!~

농사 짖는다고 욕많이 봤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