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않은 1박2일
주말 저녁!
그냥 지나가기엔 뭔가 허전하고,
"가까운 다대포나 갔다 올까? 분수도 구경하고......"
울 식구들은 이렇게 토요일 밤
늦은 외출을 한다.
열어놓은 차창으로 시원한 바람과 바다의 짠내음에
바다가 가까워짐을 알 것 같다.
그것도 잠시 이내 차가 밀린다.
가다가 섰다. 가다가 섰다. 도로는 이미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다 보니
서서히 짜증도 나고, 애들도 갑갑해 한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나고......,
안되겠다 싶어. 차라리 삼락 공원으로 가자며
차를 돌렸다.
늦은 시간인데도 잔디밭 여기저기에 텐트를 치고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그럼 우리도 텐트 쳐요."
아들넘의 말 한마디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우리들은 모두 콜!~
이렇게 갑작스런 1박 2일을 한다.
침낭속에 들어간 아들녀석 꼭 꿈틀대는 애벌레 같기도하다. ^^
열두시쯤 되었나.아니 훨씬 넘었을것 같다.
잘려고 누었는데, 이것도 기념이라고 집사람이 셧터를 눌려댄다.
"고만하고 좀 잡시다. ㅠㅠ"
피곤하지만, 마냥 좋아라하는 아들, 딸
아침 일찍 일어나 아들넘과 아침밥을 준비해 놓고,
이웃 텐트들도 앵글에 담아본다.
그새 아들넘은 나를 부르며 브이를 그린다.
사진 찍어 달라는 신호. ㅎㅎ
그래 찍는다. 하나, 둘, 셋 찰칵!!
그러고 보니 마음씨 좋게 보이는 이웃텐트 아저씨 아주머니는 벌써 아침 드시넹.
그날 시원한 맥주도 한잔 얻어 먹고......, ^^
언제 또 뵐 수 있을려나!
한컷 더 ㅎㅎ
밥과 참치 찌개는 그새 보글보글 맛나게 끊는다.
"얘들아!~ 밥먹자."
다른 반찬은 없지만, 그 무엇보다 맛나는 아침 식사.
얘들도 맛나다며, 잘 먹는다.
그날 참치찌개. 대박 났습니다. ㅋㅋ
아침 운동으로
난 인란을 하고와서 오전엔 아들녀석과 야구 연습도 하고......,
공 던지는 모습을 잘 캡쳐 했네.^^ 누가 찍었나.
"똥폼 그만 잡아라. 영진아!~ ㅎㅎ"
아빠 스포츠 글라스를 끼고 혼자 폼 다 잡는 아들넘.
"그래!~ 너 잘났다. !!"
공을 던지고,
받다가 떨어트리기도......,
"힘들지. 아들!" ^^
물 먹다가 말고 사진기를 들이대면 연신 브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집사람. 아닌가 침낭 챙기고 있나....., @@
이렇게 해서
울 가족의 갑작스런 1박 2일이 끝났습니다.
"행복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