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이야기/사진한장 추억하나

생각지도 않은 1박2일

자이언트. 2009. 8. 12. 10:36

주말 저녁!

그냥 지나가기엔 뭔가 허전하고,

"가까운 다대포나 갔다 올까? 분수도 구경하고......"

울 식구들은 이렇게 토요일 밤

늦은 외출을 한다.

열어놓은 차창으로 시원한 바람과 바다의 짠내음에

바다가 가까워짐을 알 것 같다.

그것도 잠시 이내 차가 밀린다.

가다가 섰다. 가다가 섰다. 도로는 이미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다 보니

서서히 짜증도 나고, 애들도 갑갑해 한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나고......,

안되겠다 싶어. 차라리 삼락 공원으로 가자며

차를 돌렸다.

늦은 시간인데도 잔디밭 여기저기에 텐트를 치고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그럼 우리도 텐트 쳐요."

아들넘의 말 한마디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우리들은 모두 콜!~

이렇게 갑작스런 1박 2일을 한다.

 

 

 침낭속에 들어간 아들녀석 꼭  꿈틀대는 애벌레 같기도하다. ^^

 

 열두시쯤 되었나.아니 훨씬 넘었을것 같다.

잘려고 누었는데, 이것도 기념이라고 집사람이 셧터를 눌려댄다.

"고만하고 좀 잡시다. ㅠㅠ"

 

 피곤하지만, 마냥 좋아라하는 아들, 딸

 

아침 일찍 일어나 아들넘과 아침밥을 준비해 놓고,

이웃 텐트들도 앵글에 담아본다.

 

 그새 아들넘은 나를 부르며 브이를 그린다.

사진 찍어 달라는 신호. ㅎㅎ

그래 찍는다. 하나, 둘, 셋  찰칵!!

그러고 보니 마음씨 좋게 보이는 이웃텐트 아저씨 아주머니는 벌써 아침 드시넹.

그날 시원한 맥주도 한잔 얻어 먹고......, ^^

언제 또 뵐 수 있을려나!

 

 한컷 더 ㅎㅎ

 

 밥과 참치 찌개는 그새 보글보글 맛나게 끊는다.

"얘들아!~ 밥먹자." 

 

 다른 반찬은 없지만, 그 무엇보다 맛나는 아침 식사.

얘들도 맛나다며, 잘 먹는다.

 

 그날 참치찌개. 대박 났습니다. ㅋㅋ

 

 아침 운동으로

난 인란을 하고와서 오전엔 아들녀석과 야구 연습도 하고......,

공 던지는 모습을 잘 캡쳐 했네.^^  누가 찍었나.

"똥폼 그만 잡아라. 영진아!~ ㅎㅎ"

 

 아빠 스포츠 글라스를 끼고 혼자 폼 다 잡는 아들넘.

"그래!~ 너 잘났다. !!"

 

 공을 던지고,

 

 받다가 떨어트리기도......,

 

 "힘들지. 아들!" ^^

물 먹다가 말고 사진기를 들이대면 연신 브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집사람. 아닌가 침낭 챙기고 있나....., @@

 

이렇게 해서

울 가족의 갑작스런 1박 2일이 끝났습니다.

"행복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