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이야기/일상들

2009년01월23일

자이언트. 2009. 1. 23. 09:33

아침 날씨가 정말 쌀쌀하다.

차가운 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면

하던 일손을 놓고,

따뜻한 난로가로 달려가고 싶다.

아는 이 소개로

뻥튀기기계 수리를 의뢰받았다.

고장 체크를 해보니, 원인은  DC모타가 불량이다.

다행히 손님이 여유로 새 DC모터를

한대 가지고 있어, 고장 난 모터를 빼내고,

새 모터를 설치만 하면 될 것 같았다.

일은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시 운전을 해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컨트롤 박스가 문젠가?

하나하나 다시 체크를 해본다.

별다른 문제는 없는데, 왜 그러지?

혼자서 묻고 생각을 해봐도

컨트롤박스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모터가....

설치한 모터를 다시 기계에서 분리하고,

체크를 해본다.

스테이터 저항치 괜찮고,

아마츄어 역시 아무런 이상이 없다.

누전 체크를 해봐도

테스트기 눈금은 움직이지 않는다.

"안되겠다. 모터 분해를 해보자."

모타 정밀 분석으로 들어갔다.

아마츄어 니아 테스트, 정류자 단선 체크, 

누전  테스트, 원인이 될만한 이상 징후가 없다.

스테이터 한소, 한소 저항치를 테스트를 해봐도.....

누전 체크를 해본다.

테스트기 눈금은 아무런 미동이.... 아니 움직인다.

내 손이 움직일 때 마다, 눈금이 올라간다.

모터 입력 선을 빼서 체크해보니,

전선이 미세하게 찍혀있다.

아마 제품 조립할 때 불량이 생긴 것 같다.

전선 찍힌 곳에 절연 튜브를 끼우고,

모터를 조립하고, 기계에 부착을 했다.

잘 돌아 간다. 컨트롤도 잘 되고.....

난로 가에 앉아 있던 뻥튀기 사장님은

"이제서야  제대로 되는구만" 하시며, 기계를 동작 시켜본다.

뻥...뻥...뻥...

금방 나온 뻥튀기 하나를 내게 건넨다.

시린 손을 난로가에 녹이며

뻥튀기를 먹어본다. 정말! 고소하다.

사장님은 애들 주라며,

뻥튀기 한 자루를 가게 구석에 내려놓는다.